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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36

[특별편]2020년 노벨 화학상- 유전자를 디자인하나? (CRISPR의 발견) 2020년 노벨 화학상 – CRISPR-Cas9 유전자 가위의 탄생서론: DNA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시대2020년 노벨 화학상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와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에게 수여되었다. 이들은 세균이 진화시킨 면역 체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과학자들이 DNA의 특정 부위를 자유롭게 자르고 붙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완성했다. 이 기술은 생명과학, 농업, 의학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발견의 배경: 세균의 면역 체계에서 비롯된 아이디어CRISPR는 세균과 고세균이 바이러스의 반복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시킨 일종의 분자적 ‘기억 장치’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균은 그 바이러스 DN.. 2025. 9. 12.
miRNA 발견- 2024 노벨 생리의학상 (feat. 청출어람(?) 노벨상)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 마이크로 RNA 발견의 선구자들서론: 작은 RNA가 생명을 바꾸다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와 게리 루브쿤(Gary Ruvkun)에게 공동 수여되었다. 그들은 단백질을 만들지 않지만 유전자 발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microRNA)의 존재와 작동 방식을 밝힘으로써, 생명과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이 업적은 단순히 작은 RNA 조각을 발견한 것을 넘어, 세포가 환경에 따라 어떤 단백질을 발현할지를 미세하게 통제하는 “숨은 유전자 스위치”를 찾아낸 사건이었다.수상자와 업적빅터 앰브로스: 최초의 마이크로RNA, lin-4의 발견빅터 앰브로스는 예쁜꼬마선충 C. elegans를 연구하던 중 발달 단계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2025. 9. 11.
COVID19 백신은 어떻게 빠르게 개발되었나?-2023 노벨 생리의학상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 mRNA 백신의 시대를 연 발견서론: 인류를 구한 과학적 돌파구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ó)와 드류 바이스만(Drew Weissman)에게 공동으로 수여되었다. 두 과학자는 mRNA 분자의 화학적 변형을 통해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단백질 발현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혁신적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인류가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코로나19 이전에도 mRNA 백신은 오랫동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현이 어려운 기술’로 여겨졌다. 세포가 외부에서 주입된 mRNA를 강력한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그 결과 단백질 합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 2025. 9. 10.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 DNA로 인간 진화의 비밀을 풀다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 인간 진화의 비밀을 풀다서론: 고대 인류학의 새로운 장을 연 발견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스웨덴의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멸종된 인류 집단인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s)과 데니소바인(Denisovans)의 게놈을 해독하고, 이들의 유전자가 현대 인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규명함으로써 인류학과 생물학 전반에 혁명적인 기여를 했다. 페보의 연구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과학적 해답을 제시한 역사적 성과였다.고대 DNA 연구의 어려움과 돌파구고대 인류 화석은 수만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DNA가 대부분 분해되어 있었다. 또한 미량의 DNA가 남아 있더라도 박테리아, 곰팡이 등 환경 오염 .. 2025. 9. 9.
온도과 압력은 어떻게 감지되는 걸까? -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 체온과 촉각을 느끼는 분자 센서의 발견서론: 인간이 세상을 느끼는 방식우리는 뜨거운 물체를 만지면 즉시 손을 뗍니다. 찬 바람이 스치면 몸이 움츠러들고, 가벼운 압력만으로도 피부 감각을 인식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뒤에는 정교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데이비드 줄리어스(David Julius)와 아르뎀 파타푸티안(Ardem Patapoutian)에게 수여되었으며, 이들은 각각 온도와 압력을 감지하는 분자적 수용체를 발견하여, 생리학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해결했습니다.데이비드 줄리어스 – 고추의 매운맛에서 시작된 열 감지 연구줄리어스는 매운 고추 속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이 어떻게 .. 2025. 9. 8.
미스테리한 수혈 후 간염의 원인은? -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 –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서론: 수백만 명을 구한 발견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하비 올터(Harvey J. Alter), 마이클 호턴(Michael Houghton), 찰스 라이스(Charles M. Rice) 세 명의 과학자에게 수여되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원인 미상으로 불려 온 수혈 후 간염(Post-transfusion Hepatitis)의 정체를 규명하고, 마침내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를 발견하여 의학과 공중보건에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그들의 연구는 단순한 바이러스 발견을 넘어, 정확한 진단법의 개발, 혈액 공급 체계의 안전성 확립, 그리고 치명적인 만성 간 질환을 완치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는..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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